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'멸공(공산주의를 멸하다)' 논란을 일으키면서 불매 논란이 일고 있고, 가세연(가로세로연구소)에서 진행자들의 일베(일간베스트) 손 모양과 함께 스타벅스 제품들이 놓인 영상이 뜨면서 반응이 더욱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.
작년 스타벅스 본사에서 50 : 50으로 가지고 있던 본사 주식을 신세계에 17.5%,싱가포르투자청에 32.5%를 넘기면서 스타벅스코리아의 법인명도 'SCK 컴퍼니'로 변경되었습니다. 이제 우리가 알고 있던 스타벅스와는 완전히 상관 없는 회사가 된거죠. (물론 스타벅스 본사에 5% 로열티는 지불하고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, 글로벌 음료도 그대로 출시할 예정이라 일반 소비자가 느끼는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아요)
스타벅스 가격 인상 및 오너리스크
이제 스타벅스 마감 20분 전에 이마트 음악 틀어주는 건가요?
그런데 이게 문제가 아닙니다. 저도 스타벅스 애용하는데 도대체 정용진 부회장 왜 이러나요? 님 정치 성향 알고 싶지도 않고 헛짓거리 때문에 눈살 찌푸리기도 싫거든요? 이쯤 되니 퍼거슨의 'SNS는 인생의 낭비다.'가 맞는 걸로.
그럼 '오너리스크'라는 게 이런 거라는 걸 보여주는 정용진에게 가장 치명타가 뭘까요? 바로 스타벅스 불매입니다. 그러고 보니 조만간 가격도 올린다죠?
이제 새 이름을 달고 지분을 넘겨받으며 싱가포르투자청에 다시 팔고 자금을 조달했는데 여기서 조건이 SCK 컴퍼니를 상장시켜 싱가포르투자청이 상장 후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는 조건이라고 합니다.
스타벅스 가격 인상 및 오너리스크
불매가 심화되고 그 타격을 고스란히 받게 되면 버틸 수가 없겠죠. 스타벅스 외에 이마트, 노브랜드, 스타필드 등은 불매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. 대부분 적자거나 투자를 하는 구간이기 때문에 스타벅스 하나 무너지면 다 날아갈 수 있는 구조라고 합니다. 신세계, 이마트 주가도 폭락하고 있던데 그나마 그 주식을 안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네요.
위의 콜옵션 계약 내용을 보면 정용진 리스크로 매출이 급락해서 싱가포르투자청과 미국 본사가 귀책사유로 걸면 공정가치 대비 35% 헐값에 인수당할 수 있는 조약이 있습니다.
이렇게까지 스타벅스 이미지가 더러워지는 경우는 처음 봤네요. 하필 다른 것도 아니고 일베를...
스타벅스 가격 인상 및 오너리스크
근데 뭐 아직도 이러고 있는 걸 보니 전혀 노상관인가 보네요.(너무 찌질ㅠㅠ) 저도 사실 노상관입니다. 이제 안 가면 되죠. 스타벅스.
아 그리고 스타벅스 본사에서 한국 지사를 매각한 이유는, 요즘 같은 시대에 대규모 현금 확보(1조 3,550억 추정)와 이후에도 로열티, 원재료 판매로 지속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.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많이 이용해 줬다는 얘기죠. 근데 회사의 오너가 고객들을 개돼지로 보는데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지..